💋 우아한테크코스 5기 백엔드 수료
✔️ 백엔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
2022년, 22살 가을 무렵에 오랜 코로나 시기를 지나서 다시 대면 수업을 위해 학교를 나갔다. 오랜만에 나간 학교가 뭔가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져서 도망치듯 급하게 중도휴학을 해 버렸다. 학점이 좋은 편이라, 그냥 전공 살려서 취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치만 알아갈수록 대학원을 가지 않으면 직무에 대한 선택권이 매우 줄어들고, 단순 관리직에 머물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사실이 왠지 무섭게 느껴졌다. 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서기로 했고 개발을 발견했다.
22살 여름방학 때 간간히 유튜브에서 노마드 코더를 보면서 만들었던 프론트엔드 포트폴리오 사이트가 있었는데, 시간도 많아진 김에 프론트엔드 공부를 하루에 3시간씩 했다. 꼭 직업으로 삼겠다는 목표는 아니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내 프론트엔드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본 yehs 권도혁 학우가 우테코를 알려줬고, 프론트를 공부하던 나는 새로운 것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별 생각 없이 백엔드가 뭔지도 모르고 백엔드에 지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엄청난 즉흥이었다. 이게 2023년을 결정지은 일이자, 최근 2년 간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걸 알려준 권도혁 학우는 결국 2023년 말 yehs 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진짜 붙고 싶어서 책도 찾아보고 수도없이 구글링도 하고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직접 코드 리뷰 스터디도 모집해서 운영했었는데 거기서 헙크, 지토, 나 이렇게 4명 중 3명이나 합격해서 진짜 놀라웠었다. 기분 째졌었는데!
그때 당시에 최종 합격 후기 작성했던거 읽으면 아직도 그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서 좋다.
✔️ 레벨1
자바를 객체지향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만 한 달 넘게 배웠다.
그냥 재밌게 다녔다. 별 생각은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이때까지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당시에 공부했던 것이 굉장히 코드 퀄리티의 기반이 된 것 같다. 객체지향이라는 것이 어떤 건지 그냥 입만 털 수 있는 상태였는데 코드로 녹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 레벨2
자바도 간신히 하고 있는데 스프링 처음 배워서 그냥 난리가 났다.
서울단후회
라는 이름의 스터디를 만들어서 따로 모여서 공부를 했다. 우테코에서는 강의를 거의 해주지 않기 때문에 거의 독학해야만 했다. 너무 힘들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때부터 새로운 기술 익히는 공부법이 크게 늘었다. 자생력이 더 빡세게 생겼달까? 방치가 맞는 스타일인걸 다시 한 번 느꼈다. (고딩때부터…) 공식문서를 제일 많이 보고, 그 외에도 기술 블로그, 김영한 강의 등등 진짜 많은 정보를 읽었다. 그래서 스프링을 그래도 기본 기능들은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이때부터 깃짱코딩에 엄청 많은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스프링에 관련된 글을 정말 많이 작성했다.
또 멤버들(이리내, 콩하나, 에코, 오잉, 나)이랑 많이 친해졌다. 나중에 여우도 합류해서 진짜 재밌게 여기저기 놀러다녔다. 여름에 같이 고기먹고 석촌호수 걸어다니던 게 기억난다. 우테코 와서 이렇게 친구가 많이 생기고 또 친해질 거라고는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좋았었다.
내가 어깨, 목이 좀 약한 편인데 이때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목이 심하게 아파져서 우테코를 며칠 못갔었다.
엄청 답답하고 건강 관리를 잘 하고 또 하루에 많이 하는 것보다 쉬엄쉬엄 나눠서 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또 깨달았다.
고딩 때 4달동안 수능 벼락치기를 성공한 경험이 있어서, 그때 감성으로 계속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성인이 된 후 공부는 그냥 한 지 몇년 되었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기도 하다.
✔️ 레벨3
팀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탬프크러쉬에 대해서는 워낙에 포스팅을 많이 했어서,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무튼 레벨1~레벨2 동안 공부한 것으로는 턱없이 모자라서 계속해서 공부도 같이 해야 했다. 갑자기 데이터베이스에 꽃혀서 Real MySQL을 엄청 많이 읽고 또 갑자기 네트워크에 꽃히고 뜬금없이 이때부터 CS가 갑자기 재밌어지고 있었다. 이전까지는 ‘난 비전공자야,,,’ 하면서 조심스레 피하고 있었는데 그냥 마주보기 시작하니깐 오히려 재밌었다.
협업 관련 스킬도 많이 늘었고, 특히 내가 제일 뿌듯했던 건 API 설계 때 엄청 힘들게 힘들게 회의 때 강력하게 주장했던 부분에 대해서 두 달 정도 뒤에 확장성 미쳤다고 인정받고 칭찬 받았던 경험이다. 또 팀원들(레오, 제나, 레고, 윤생, 하디, 라인)과 함께 매일매일 밥도 먹고 뭔가 돈독한 직장 동료같이 지내서 좋았다.
✔️ 레벨4
스탬프크러쉬를 사용하는 실제 카페 사장이 생겼다. 덕분에 트래픽도 거의 없으면서 버그 수정 바쁜 척도 해보고, 무중단 배포 하면서 급박한 상황인 척도 해봤다ㅋㅋㅋㅌㅋㅋㅋ 근데 진짜 아무리 하루에 8번 정도 적립한다고 하더라도 무중단 배포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 레벨5
레벨1~레벨2 동안 제일 붙어다녔던 이리내와 레벨3~레벨4 동안은 계속 다른 캠퍼스라 슬펐는데, 다시 만났다!!!
같이 맨날 공부하고, 플젝 개선하고 하면서 또 재밌게 다녔다. 사실 레벨5는 제일 따분한 기간이었는데, 취업 준비 기간이라고 매일 나와야는 하면서 아무것도 할 건 없고, 취업이 급한 크루들은 어수선하고 해서 가장 우테코에 가기 싫었다.
무튼 그래도 잘 나가서 우테코를 수료할 수 있었다.
💋 CS 스터디 결성
레벨3부터 CS 관심이 점점 커지고 뭐 그냥 재밌어서 많이 공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CS 스터디를 결성했다. 멤버는 나랑 리내, 민트, 그리고 우리과 친구 현중이, 그리고 내 남자친구, 그리고 네이버 개발자 ㅇㅇㅇ(익명)이다. 한 2주에 한 번 정도 만나면서 분야를 하나씩 도장 깨기 하고 있다.
이제까지는 자료구조 도장깨기를 했고 지금은 데이터베이스를 보고 있다. 암튼 이 모임도 갈 때마다 정말 재밌고 다들 잘 하는 친구들이라 훌륭한 동료가 많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
💋 컴퓨터과학과 복수전공 결심
10월 중순 무렵에 주변 크루들이 취준을 시작하면서 내가 우테코에 온 목적이 조금 흔들렸다.
나는 우형에 입사하기 위해 우테코에 왔던 것이 아니었다. 백엔드 공부를 해보고 싶어 왔었는데, 주변 크루들이 취업을 간절히 원해서 나는 당장에 원하지도 않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 목표는 소프트웨어를 정말 잘 아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운영체제 자료구조 이런 이름을 보고 이전과 다르게 정말 공부해보고 싶고 궁금한 맘이 드는걸 보고 컴퓨터과학과 복수전공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지원은 했는데, 우리학교 컴과가 워낙에 경쟁이 치열해서 내 학점이 약간 모자란 것 같기도 하다. 무튼간 진정성 있게 지원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기둘리는 중인데 떨리넹
💋 개발인생에 대한 고민
개발을 시작하면서 일 자체도 계속 진취적으로 공부해서 진입장벽을 쌓는 걸 좋아하는 내 성향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가 과연 산업공학과 나와서 관리직을 했더라면? 아마도 계속해서 이렇게 공부할 내용이 많지 않아서 좀 불안감을 느낄 거라고 추측한다.
또 원했던 건, 이렇게 재택이나 자유로운 출퇴근이었다. 이렇게 하면 다른 분야보다는 돈 벌 구석을 더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얼렁 돈 벌어서 집도 사고 하고싶다. 교토에도 살아보고 싶어서 2027년에 가보기로 다짐을 했다. (일본어 공부중임) 이 이야기는 진짜 쓰기 시작하면 그냥 포스팅 3개 넘게 나올 것 같으니 이만 줄이도록 하 지.
무튼 이렇게 내 1년이 갔다.
진짜 너무 길었던 1년인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사람이 한 해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을 하지? 싶은 한 해다.
수고했고 내년에도 뭐,, 성실하니 잘 하겠지만 무튼 그냥 내년에는 학교도 다니고 마음을 넓게 먹고 남자친구랑 잘 지내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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